바이브 코딩 · 만들기 · 05 / 10

AI에게 일 시키는 법,
작게 나누고 바로 확인하기

“견적 관리 프로그램 전체를 만들어 줘.” 이렇게 한 번에 맡기면 놀랄 만큼 많은 코드가 나옵니다. 그런데 어딘가 틀렸을 때 어디서부터 틀렸는지 찾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경험 많은 개발자일수록 일을 작게 나누고, 하나 끝날 때마다 확인하고 저장합니다. AI와 일할 때도 똑같습니다.

HandsMate 바이브 코딩 가이드 · 예상 읽기 7분
결론 먼저한 번에 기능 하나만 요청하고, 직접 눌러 확인하고, 잘 되면 저장(버전 기록)한 뒤 다음으로 넘어가세요. 요청에는 목적·범위·완료 기준·건드리지 말 것을 넣고, 에러는 한 일·기대한 것·실제 결과·에러 원문을 그대로 전달하세요.

1. 한 번에 크게 맡기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확인 불가

무엇이 바뀌었는지 모른다

수십 개 파일이 한꺼번에 생기거나 바뀌어서, 어떤 부분이 요구사항과 다른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연쇄 고장

하나 고치면 다른 곳이 깨진다

AI가 문제를 고치면서 이미 잘 되던 부분까지 다시 쓰는 일이 잦습니다.

되돌림 불가

잘 되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

저장 지점이 없으면 ‘어제 버전’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사라집니다.

2. 이 순서로 나눠서 시키세요.

1데이터 표

4편에서 정한 표를 먼저 만들고 샘플 데이터 몇 건을 넣습니다.

2목록 화면

저장된 데이터가 목록으로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3입력·수정

한 건 입력, 수정, 상태 변경을 하나씩 붙입니다.

4계산·출력·권한

합계, PDF, 로그인과 권한은 그다음입니다.

각 단계가 끝나면 직접 눌러 보고, 새로고침해 보고, 저장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느려 보이지만 전체로 보면 가장 빠른 길입니다.

3. 좋은 요청에는 네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요소흐린 요청분명한 요청
목적견적 화면 만들어 줘영업 담당이 견적을 새로 작성하는 화면을 만들어 줘
범위(없음)이번에는 입력과 저장까지만. PDF와 권한은 다음에
완료 기준(없음)품목 3개 입력 시 합계·부가세가 계산되고, 저장 후 목록에 보이면 완료
건드리지 말 것(없음)거래처·품목 표 구조와 기존 목록 화면은 바꾸지 마
요청 예시
[한 장 요구사항] 기준으로, 이번 작업은 ‘견적 작성 화면’ 하나야. 입력과 저장까지만 만들고 PDF·권한은 아직 하지 마. 표 구조와 기존 화면은 바꾸지 말고, 바꾸거나 새로 만든 파일 목록과 내가 확인할 방법을 마지막에 알려 줘.

4. 에러는 ‘네 가지’를 그대로 전달하세요.

“안 돼요”라고만 하면 AI는 추측으로 여러 곳을 고칩니다. 사람에게 장애를 보고할 때와 같은 형식이 가장 정확합니다.

항목예시
무엇을 했나견적 작성 화면에서 품목 2개를 넣고 저장 버튼을 눌렀다
무엇을 기대했나목록 화면으로 이동하고 새 견적이 보여야 한다
실제로 무엇이 나왔나화면이 멈추고 저장되지 않았다
에러 원문화면이나 터미널에 나온 메시지 전체를 복사해서 붙인다(요약하지 않기)
비밀번호, API 키, 고객 정보가 에러 메시지에 섞여 있으면 지우고 붙이세요. AI 대화창도 외부 서비스입니다(8편).

5. 잘 될 때마다 저장 지점을 남기세요.

코드 저장소(Git)의 ‘커밋’은 게임의 세이브 포인트와 같습니다. 잘 되는 순간마다 한 줄 메모와 함께 저장해 두면, AI가 무엇을 망가뜨려도 그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저장 없이 진행

기능 다섯 개를 이어서 만들다가 네 번째에서 문제가 생김 → 어디서부터 틀렸는지 모르고 처음부터 다시.

→
단계마다 저장

‘견적 목록 완료’, ‘견적 입력 완료’처럼 저장 → 문제 생기면 직전 저장으로 되돌리고 그 단계만 다시.

AI 코드 에디터를 쓴다면 “지금 상태를 ‘견적 입력 완료’로 커밋해 줘”라고 요청해도 됩니다. 앱 빌더라면 버전 기록이나 복제 기능을 같은 용도로 쓰세요.

6. 대화가 길어지면 새로 시작하세요.

대화가 길어지면 AI가 앞의 결정을 잊거나, 이미 버린 방식으로 되돌아가기 쉽습니다. 같은 문제를 세 번 넘게 고치고 있다면 새 대화가 더 빠릅니다.

새 대화 첫 메시지 예시
[한 장 요구사항] + [데이터 표 설계] + “지금까지 목록·입력 화면은 완성됐고 저장도 해 뒀어. 이번에는 견적 PDF 출력만 만들 거야. 기존 파일 중 무엇을 바꿀지 먼저 알려 줘.”

7. 매 작업마다 체크

이번 요청은 기능 하나다.
목적·범위·완료 기준·건드리지 말 것을 적었다.
결과를 직접 눌러 보고 새로고침해 확인했다.
잘 되면 저장 지점을 남겼다.
에러는 네 가지 항목과 원문으로 전달했다.
대화가 길어지면 요구사항을 붙여 새로 시작했다.
한 줄 원칙

작게 시키고, 바로 확인하고, 저장한다.

AI의 속도는 이 세 가지 습관 위에서만 이득이 됩니다. 기본 화면이 갖춰졌다면 다음은 누가 무엇을 볼 수 있는지, 로그인·권한·관리자 화면을 정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