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 · 시작 전 · 03 / 10

만들기 전에 한 장으로
정리하는 요구사항

AI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처음에 한 말을 잊거나, 중간에 바뀐 말을 섞어 버립니다. 사람에게 일을 맡길 때와 똑같이 기준이 되는 문서가 있어야 결과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거창한 기획서가 아니라 A4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HandsMate 바이브 코딩 가이드 · 예상 읽기 7분
결론 먼저만들기 전에 ‘누가, 왜, 무엇을 입력하고 무엇을 확인하는지, 어떤 화면과 데이터가 필요한지, 이번에 만들지 않을 것, 완료 기준’ 7칸을 한 장에 적으세요. 이 한 장을 모든 AI 대화의 첫 메시지로 붙이면 결과물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1. 한 장이면 충분하고, 한 장이어야 합니다.

업무시스템을 만들 때 가장 비싼 비용은 개발이 아니라 “이게 아닌데”에서 시작되는 재작업입니다. 원하는 것이 머릿속에만 있으면 AI도, 사람도 매번 다르게 이해합니다.

한 장 요구사항의 목적은 문서를 잘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한 장에 담기지 않는다면 이번에 만들 범위가 너무 크다는 신호입니다.

MVP 기획에서 기능을 줄이는 원리와 같습니다. 이번에 확인하고 싶은 것 하나에 집중하세요.

2. 한 장은 이 7칸으로 채웁니다.

칸적는 내용쓰는 요령
① 누가 쓰나사용자와 역할‘직원’보다 ‘영업 담당 3명, 팀장 1명’처럼 구체적으로
② 왜 만드나지금의 불편과 바꾸고 싶은 결과숫자로 적을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예: 견적 작성 30분 → 5분)
③ 무엇을 입력하나사용자가 넣는 정보항목 이름과 필수 여부
④ 무엇을 확인하나사용자가 보고 싶은 결과목록, 합계, 상태, 출력물
⑤ 화면 목록필요한 화면 이름5개를 넘으면 범위를 다시 보세요
⑥ 만들지 않을 것이번에 제외하는 기능가장 중요한 칸입니다(아래 4장)
⑦ 완료 기준‘다 됐다’를 판단하는 조건직접 해 볼 수 있는 문장으로(아래 5장)

3. 예시: 견적 관리 도구 한 장

①~④ 사용자와 목적

영업 담당 3명이 쓰고 팀장이 확인한다. 엑셀 견적서를 매번 복사해 30분씩 걸리던 작업을 5분으로 줄인다. 거래처·품목·수량·단가를 입력하고, 합계·부가세·견적 목록·PDF를 확인한다.

→
⑤~⑦ 화면과 범위

화면은 견적 목록, 견적 작성, 거래처 관리, 품목 관리 4개. 이번에는 전자결재·세금계산서·고객 로그인은 만들지 않는다. 완료 기준은 아래 5장 예시와 같다.

이 정도만 적어도 AI가 묻지 않고 넘겨짚는 부분이 크게 줄어듭니다.

4. ‘만들지 않을 것’을 먼저 적으세요.

AI는 친절해서 묻지 않은 기능까지 붙여 줍니다. 처음엔 반갑지만, 확인하지 않은 기능이 늘어날수록 점검해야 할 곳과 고장 날 곳도 함께 늘어납니다.

이번 범위 밖

다음 단계로 미룰 것

결재, 알림, 통계, 외부 연동처럼 ‘있으면 좋은’ 기능.

직접 만들지 않을 것

검증된 서비스를 쓸 것

결제, 본인인증, 문자·메일 발송처럼 전문 서비스가 있는 기능.

손대지 않을 것

기존 시스템과의 경계

회계·ERP 등 이미 쓰는 시스템의 데이터는 읽기만 하는지, 아예 연결하지 않는지.

5. 완료 기준은 ‘직접 해 볼 수 있는 문장’으로

흐린 기준

견적 화면을 만든다.
PDF가 나오게 한다.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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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가능한 기준

품목 3개를 넣으면 합계와 부가세 10%가 자동 계산된다.
저장 후 목록에 바로 보이고, 새로고침해도 남아 있다.
PDF에 거래처명·견적번호·날짜가 찍힌다.

오른쪽처럼 쓰면 7편의 점검 체크리스트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완료 기준은 곧 테스트 목록입니다.

6. 한 장을 AI에게 넘기는 법

새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한 장 요구사항을 맨 처음에 붙여 넣으세요. 그리고 바로 만들게 하지 말고 먼저 질문하게 하세요.

요청 예시
아래는 내가 만들려는 도구의 요구사항이야. 바로 코드를 만들지 말고, ① 빠졌거나 애매한 부분을 질문 목록으로 정리하고 ② 필요한 데이터 표와 화면 목록을 제안해 줘. 내가 답한 뒤에 만들기 시작하자.
[한 장 요구사항 붙여넣기]

AI의 질문에 답하면서 한 장을 고쳐 두면, 그 문서가 다음 대화의 새 기준이 됩니다. 핸즈메이트 프로젝트 표준문서의 ‘요구사항 정의서’를 간단히 줄여 써도 좋습니다.

7. 만들기 전 체크리스트

사용자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지금의 불편과 바꾸고 싶은 결과를 한 줄로 적었다.
화면이 5개 이하로 정리됐다.
이번에 만들지 않을 것을 3개 이상 적었다.
완료 기준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문장으로 적었다.
AI에게 먼저 질문을 받고 한 장을 고쳤다.
한 줄 원칙

한 장에 담기지 않으면, 이번에 만들 것이 아닙니다.

한 장 요구사항은 AI에게 주는 지시서이자 나중에 전문가에게 넘길 때의 첫 문서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한 장의 ③·④칸을 데이터 표로 바꾸는 방법을 다룹니다.